[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우리 동네 유기농 마켓 ‘비오콥’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일다] www.ildaro.com ▲ 렌의 끌뢰네 마을에 있는 비오콥(Biocoop) 마켓. 유기농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 정인진 지난 5월, 렌 중심가 바쓸로(Vasselot) 거리에 유기농 협동조합인 비오콥(Biocoop) 마켓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쓸로 매장은 렌에서는 네 번째 비오콥 마켓이라고 한다. 이 매장 덕분에 시내 중심가에 사는 조합원들이 더 이상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했다. 나도 브르타뉴에서 살았을 때 비오콥의 조합원이었다. 약간..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의 밥상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아이들과 함께 펴낸 책에도 썼지만, ‘무얼 먹고 살까’ 하는 문제는 젊을 때의 나에겐 그리 중요하게 다가오지가 않았다. 청년 시절의 나는 자취방과 기숙사를 옮겨 다니며 대충 끼니를 때웠고, 먹는 음식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무릇 청춘이란 음식 같은 사소한 것(!) 말고 다른 중요한 일에 관심을 쏟아야 훨씬 그럴 듯해 보였나 보다. 또 이삼 십년 전에는 지금만큼 극성스럽게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