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서 나온 노래’ 할머니와 시5. 어르신 시작(詩作) 교실 (박계해) ※ 노년여성들이 살아온 생의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이 역사 속에 그냥 묻히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다음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 작업을 해 온 여성들의 기록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한글 쓰기도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시를 가르치다? 인근 보건소에서 주관하는 어르신 시작(詩作) 교실에 강의를 나가는 중이다. 실은 강의 요청을 받고 얼떨결에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는 곧 나의 경솔함을 자책했다. 장르 불문하고 내게 저서(2011 , 2015 )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요청을 한 그들이나, 세상에 내 놓은 시 한 수 없이 수업에 응한 나는 어르신들이 시에 문외한이라는 생각을 무의식 속에 깔고 있..
이곳은 할머니들의 마을 정읍서 딸기잼과 토종생강차 만드는 황미경③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귀농한 지 6년이 되어간다. 기술 없고 돈 없고 연고도 없는 여자가 딸과 함께 정착하기까지 참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이웃마을에 먼저 귀농한 분들은 연고 없는 내게 지역의 연고가 되어주었다. 누구보다 마을의 할머니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 내 삶도, 꿈도 이분들에게서 본다. 며칠 전 복날 마을회관서 삼계탕을 먹는데 한 할머니가 웃으며 말씀하셨다. “이제 마을 사람 다 됐네!” ▲ 말복에 마을회관. 마을 분들이 모두 모여 삼계탕, 닭볶음, 닭죽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