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여자 왼쪽 여자
‘윤춘신의 생활문학’ 는 개인의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여성의 삶’을 반추해보는 생활문학 칼럼을 개설했습니다. 필자 윤춘신님은 50여 년간의 생애를 돌아보며 한부모로 살아온 삶 이야기, 어머니와 할머니와 외숙모 이야기, 일터 이야기, 그리고 딸과 함께 거창으로 귀농한 현재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오른쪽 여자 왼쪽 여자] 친구 생일날이었다. 안방 텔레비전 위에 놓인 샛노란 장미꽃다발 자랑이 늘어진다. 아들의 여자친구가 사온 거란다. 친구는 얼굴 가득 함지박만한 웃음을 달고서 아랫목에 길게 누워있다. 예비며느리는 탕수육을 만들어 드릴 테니 기다리시라는 깍듯한 인사말까지 한다. 자글자글 기름 끓는 소리를 들으며 며느리 볼 나이가 됐음을 실감했다. 까치발이 되어 종종 걸음을 치는 스물 중반의 여..
문화감성 충전/윤춘신의 생활문학
2010. 2. 1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