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7. 귀농을 꿈꾸는 당신에게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카페가 있는 함창은 상주시에 속한다. 상주시는 주력 사업 중 하나가 귀농인구 늘이기여서 귀농학교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그 덕에 나까지도, “귀농하여 농사대신 카페를 차린” 이야기로 강의를 한다. 그 인연으로 들리는 손님들도 있다. 어제도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귀농했다는 부부가 다녀갔다. 그들은 아직 이삿짐도 다 풀지 못했지만 감자는 심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존재의 충족..
[일다] 날 것 그대로 아름다운 비약 ▲ 요헨 슈미트의 평전 (을유문화사, 2005) 이라는 노르웨이 영화에는 아름다운 비약(飛躍)의 순간이 나온다. 그때까지의 삶과 일시적으로 단절되고 오래된 소망과 재접속하는 ‘반짝이는’ 그 순간이 무심하게 슥 그려지는데 는 그러한 종류의 비약이 어떻게 가능한지 연속적인 춤사위를 통해 좀 더 찬찬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피나 바우쉬는 발레로 시작하여 ‘탄츠테아트(Tanztheatre)’라는 새로운 무용형식을 완숙시킨 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이다. 그녀에게도 스승과 동료가 있고 자양분을 제공한 구체적인 시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논리적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돌연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매혹시켜온 춤꾼이다. 전 세계로 순회공연을 다녔던 피나 바우쉬는 고향인 독일,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