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범과 상식 ‘바깥’의 세계를 그리는 만화가 출간한 사카이 에리 인터뷰 만약 출산율 저하 대책으로 ‘반하는 약’이 개발된다면? 몸과 마음을 파는 여고생이 출현한다면? 성형이 발달하고 일반화되어 모두가 젊고 아름다워진다면? 남자 여자 외에 제3의 성이 공식 생긴다면? 엘리트 회사원 남성이 임신을 한다면? 언뜻 엉뚱한 설정으로 보이지만, 사람들의 의식 속에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있는 성, 젠더, 아름다움과 추함, 그리고 모성에 대한 신화를 드러내고, 뒤집고, ‘상식’ 바깥의 세계를 가리킨다. 그런 만화를 계속해서 그리고 있는 사카이 에리. 대범한 여성 캐릭터도, 허약한 남성 캐릭터도 주저 없이 그려내는 사카이 씨를 인터뷰했다. “스타워즈 같은 영화가 제아무리 넓은 세계를 그린다 한들, 남녀 규범은 그대로잖아요..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 14. 엄마로서 글쓰기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엄마부대에게 냉소를 보내기는 쉽다 “김제동이 장가는 다 갔다”, “누가 제동이에게 딸을 주겠는가.” 한 방송인의 퇴출을 요구하며 하얀 소복까지 꺼내 입으신 그녀들, 엄마부대봉사단. 비혼 남성의 삶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둘째고, 아직도 딸을 ‘준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내 기준에서는 참으로 2015년스럽지 못하다. 물론 캐나다도 아니고 한국의 2015년은 그러한 것이라고 한다면 딱히 반론도 못하겠지만. 엄마부대의 행동은 여러모로 촌극 같았기에(하물며 퇴출시키라는 방송인의 이름도 틀리게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