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의 예술계에서 ‘사라지지 말자!’예술계 내 성폭력 성명서 발표한 여성예술인연대 지난 주 금요일(13일) 저녁, 여성예술인연대(Association of Women Artists)의 신년 티타임에 참석했다. 타이틀은 ‘다음 행동을 도모하는 신년 티타임’. 여성예술인이자 여성주의자로서, 남성중심의 시각문화와 제도를 비판하고 대안을 찾는 활동을 해오면서 ‘개인’이라는 한계와 외로움을 느끼던 차였다. 그러다 여성예술인연대 소식을 접하고 드디어 ‘동지들을 만날 수 있겠다’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티타임에 ‘다음 행동 도모’라는 진지한 제목이 붙은 이유는, 여성예술인으로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다. 여성예술인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나누며 행동을 기획하고 다짐하는 모임이 절실한..
#영화계_내_성폭력 한 사람의 동료도 더 잃을 수 없다 영화판에서 페미니스트 찾기② 나는 요즘 계속 화가 나있다. 지난 10월 중순, 내가 시나리오 작가 및 스크립터로 참여한 영화 이 개봉했다. 나는 영화 홍보를 위해 트위터에 프로덕션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성희롱 예방지침이 실린 콘티북 사진을 올렸다. [관련 기사: 영화감독이 아닌 ‘어린 여성’으로 불릴 때] ▶ 영화 촬영 개시 전에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여러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출처: 씨네21 트위터 그보다 조금 앞서 트위터에는 ‘#오타쿠_내_성폭력’이란 해시태그가 올라왔고, 며칠 지나지 않아 각계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용기 있는 목소리가 ‘#OO_내_성폭력’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