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멈춘 코로나 시대, 음악인의 삶을 말하다 감염병 상황에서 중단되는 직업을 가졌다는 건 (오지은) 전업 뮤지션이자 작가로 살아온 지도 십 년이 더 넘었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케이스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운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기에, 내가 언제까지 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고 걱정되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쓰고 싶은 것이 없어지는 상황이다. 창작력이 바닥나는 상황. 내 작품에 대한 대중의 소비가 끝나면 작품으로 벌어들이는 내 수입도 끝이 난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창작을 계속 해나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몹시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음악을 그만두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상황을 상상해왔지만, 전염병이 변수로 등장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인디 뮤지션은 어떻게 돈..
인기와 성공 없이도 자립하여 노래하기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어떤 음악가로 살 것인가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기 전, 그러니까 음악가란 자고로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멋진 공연장에서 수많은 관객의 환호를 받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불과 몇 년 전과는 생각이 전혀 달라졌다. 경험해 보지 않은 일에야 당연히 정형화된 어떤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그 차이는 너무나 커서 경험해 보지 않은 수많은 다른 일들에 대해 어떤 편견도 가져선 안될 것만 같다고 느낄 정도다. ▲ 노래하며 살아가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생각해본다. ©이내 이런 알쏭달쏭한 이야기로 글을 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