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빼앗긴 자들’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도은 님의 연재기사입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일주일 전만 해도 찬바람이 휘몰아치며 눈이 내렸는데, 요 며칠은 햇살이 따사롭다. 봄기운을 느낀 새들도 더욱 신나게 지저귀고, 강아지도 더 높이 뛰어오르고, 안쓰럽던 병아리들도 훨씬 명랑해 보인다. 눈부신 햇살에 이끌려 밖으로 나온 나도 해바라기를 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겨울이 슬그머니 물러서는 이 느낌을 뭐라 표현할까. 샛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살구꽃들을 휙 스쳐서 푸른 하늘을 나는 종달새의 기쁨? 조안 바에즈(Joan Baez)의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웰컴 투 머신, 1984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감시와 통제로 향하는 머신토피아를 꿰뚫다 자동차, 백화점, TV, 영화보다는 땅과 바위, 나무와 들풀들, 새와 잠자리를 더 좋아한다. 샘물, 바람, 해질녘 노을처럼 인간의 간섭 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고유한 속성대로 존재하는 것들을 사랑한다. 그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며 살고 싶었다. 인간의 손길에 훼손되지 않은 야생의 땅을 꿈꾸지만 한국에는 이제 그런 곳이 없다. 언젠가 그런 야생의 장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