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기획: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② 청년 주거불안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이런 것도 집이라고 부동산에 내놓은 건가, 싶은 집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나는 민달팽이유니온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주거에 관한 상담과 교육을 하고, 집 구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초상식 AtoZ, 공인중개사나 임대인 등과 분쟁을 방지하거나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강의하고, 청년 당사자와 함께 문제가 발생한 현장을 찾아가기도 한다. ▲ 2021년 여름, 민달팽이유니온이 서울시 내 대..
집을 ‘빌려 쓰는’ 사람들의 사회를 만들자내 집 마련하지 않아도 잘 살아갈 수 있어야 민주주의 사회 이 사회에서 내가 어떠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으로 불리는지 새삼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가령 나를 ‘증명’하기 위한 서류를 작성하면서 ‘무주택자’라는 항목에 체크를 해야 할 때다. 씁쓸한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 왜 내가 무주택자인가? 의문도 든다. 엄연히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있는데, 그 집이 내 소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집 없는 사람으로 분류되다니. 이렇게 사는 건 불완전한 삶이라는 의미일까? 혹은 누군가에게는, 당신이 살고 있지만 그 열악한 공간은 진정한 집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은근 전달하는 것일까? 그런 거라면 ‘집 아님’(비주택) 논의라도 실컷 해볼 텐데, 이 사회가 분명하게 구분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