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YH무역 공장이 있던 “역사적 장소”에 서다전태일은 알지만 김경숙은 모르는 당신에게① 나랑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지난 8월 10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녹색병원에 새로운 현판이 하나 생겼다. 바로 “이곳은 YH무역 공장이 있던 자리”이며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이 있었던 역사적 장소”라는 현판이다. 최순영 전 YH노조 지부장이 임상혁 녹색병원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촬영: 나랑) 역사에 남을 투쟁이 있었던 당시 YH노동조합 지부장이었던 최순영 씨(67세)는 활짝 웃으면서 임상혁 녹색병원장에게 현판을 전달했다. 그 시절 YH노조를 함께 이끌었던 권순갑 씨(부지부장), 이순주 씨(부지부장), 정만옥 씨(대의원)도 함께했다. 녹색병원, 중랑희망연대, 중랑마을넷이 공동 주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성주의 활동가 나랑 (1)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전투적’ 남자선배들에게 인정받고 싶던 운동권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이었던 전교조 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나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이었지만 우리 과는 꼴통 중에서도 꼴통, 열혈 빨갱이, 소비에트 몰락 후에도 포스트-마르크시즘을 받아들이지 않은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이 모인 곳이었고, 분위기도 매우 치열했다. 물 만난 고기마냥 학기 중에는 집회와 뒤풀이, 방학에는 집회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