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선 아이도, 어른도 누구도 고립되지 않아‘사토’에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나다 일본 오사카시 니시나리구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드는 여인숙 골목인 가마가사키가 있다. 이 동네에는 아이도, 어른도 고립되지 않기 위한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이상이 실현되는 곳 1990년대 중반, 니시나리구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노숙인이 긴급보호 조치되거나 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긴급 도망을 간 가족 등, 개인의 대응으로만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과 이들의 보호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과 민간단체, 그리고 지역사회의 네트워크가 참여하는 연락모임과 사례회의 등이 중학교 학군 단위에서 추진되었다. 이 노력을 니시나리구 전역으로 확대하기 ..
저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② “힘내, 민정!” ※ 직업이라고 하기엔 불안정하고 열악하며, 아르바이트라고 하기엔 장시간 일하고 급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이 기획은 빈곤-비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학교 밖 청소년으로 처음 인연 맺은 ‘민정’ 민정은 스물여덟 살 청년이다. 어릴 때부터 빈곤했고, 직업을 가지기 시작한 지금도 빈곤하다. 부모나 가정의 돌봄을 거의 받지 않고 성장한 청년이기도 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딴 학교 밖 청소년이기도 했다. 나는 10년 전 한 대안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