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좋은 사람’이란 누구일까 ⑪ 인품에 대하여 ※ 10여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어릴 적 꿈속에 등장한 ‘김정일 지도자 선생님’ 북한에서 존경했던 사람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받고 문득,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북한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을 꼽자면, 자동적으로 김일성 3부자가 떠오른다. 지금은 김정은만 생존해있지만, 아직도 북한 주민들은 ‘김부자 바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학창시절 배우는 과목에는 웃어른을 존경하고 부모님께 감사하고 형제와 친구들과 화목하고 서로 친근하게 지내야 한다는 내..
“나는 나는 될 터이다 로동자가 될 터이다” ⑤ 어린 시절의 꿈 10여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딸이라는 이유로, 키울 수 없었던 희망 북한에서 태어나 30여년을 살면서 나는 과연 꿈이 있었던가? 생각해본다. 꿈이 있었다면 어떤 꿈이었지? 나도, 꿈이 있었다. 노래를 부르고 싶었고, 바이올린을 배워서 많은 사람들 앞에 나가 바이올린 독주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내가 하고 싶어했던 모든 일은 어머니의 고집스런 반대로 무산되었다. 오빠는 아들이니까 무조건 배워서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