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8)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약국이나 병원에서 치유할 수 없는 고통들 암으로 죽어가고 있는 나의 의붓할머니는 네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 때문에 얻은 화병을 제대로 치유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그간 방치해두었던 할머니의 트라우마가 암으로 자란 거라고 믿고 있다. 고통에 빠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자기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살을 시도하..
한국서도 확산 추세인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일본에서는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막을 수 있다’고 하여 백신접종과 검진을 같이 할 것을 권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의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비용은 3회를 한 세트로 해 5만 엔(한화 약 70만원) 전후로 꽤 비싸다. 이를 정부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시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여학생들에게 자궁경부암백신 무료접종을 위한 비용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51개 정도의 지자체에서 같은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페민 6월 15일자 4면 기사 참조) 한국에서도 검진비용까지 포함하면 일본과 비슷한 정도로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비용이 비싸지만,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하지만 안전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