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비에 대한 고민 낡은 옷가지와 가방 등 그동안 모아둔 물건이 세 상자로 늘었다. 이제 ‘아름다운 가게’(beautifulstore.org)에 연락할 때다 싶다. 벌써 그곳과의 인연도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한동안 잦은 이사 때문에 물건을 정리할 일이 많았다. 그때마다 더이상 필요하지 않아 없애고 싶지만 쓸만한 물건이라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해서 가까이서 잘 써줄 사람을 찾기도 힘들고…. 그렇게 고민하던 참에 ‘아름다운 가게’를 알게 된 것이다. 그때 이후, 낡은 물건도 쓰레기로 처분하지 않고 한 켠에 잘 모아두었다 기증하는 습관이 생겼다. 값싼 물건이 소비를 부추긴다 거의 매 년 이사를 다닐 때만 해도, 될수록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려고 애썼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사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
알뜰구매와 여가를 함께즐기는 주말 벼룩시장 나들이 토요일 오후, 오랜만에 친구와 벼룩시장을 찾았다. 우리 동네는 한겨울만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차량을 통제한 공원 주변도로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 토요일에 일을 하다 보니 한동안 벼룩시장 찾을 짬을 내지 못했는데, 마침 시간이 비기도 했고, 잠시 다녀오자는 친구의 제안에 좀 주저하면서 따라 나섰다. 내가 흔쾌히 나서지 못한 이유는, 여름 한낮의 더위도 더위지만 벼룩시장의 붐비는 인파와 오래된 물건들의 먼지로 인해 알레르기가 다시 유발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벼룩시장은 주말 오후를 보내기에 재미난 공간이다. 파리에서 처음 맺은 벼룩시장과의 인연 벼룩시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유학시절에서였다. 처음 파리 벼룩시장을 방문했을 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