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나를 돌아보게 만든 ‘고통’
변화에 대해서 말하기 힘든 이유는 항상 진행 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도 지난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교를 졸업했고, 새 학교에 진학했고, 집을 옮겼고, 활동의 거점이 달라졌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을 막 시작할 참이다. 무엇보다 아직도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고, 열어놓고는 아직 닫지 못한 변화의 품목도 많다. 변화는 끝나기 전에는 그게 어떤 모양새가 될 것인지 예상할 수 없기에, 변화하고 있는 사람은 항상 실없어 보이는 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돌아보자면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를 정의하는 외부적인 이름들이 거의 다 변화했다. 하지만 이 1년이 10년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눈에 보이는 조건들이 변화하는 와중에서도 정작 나를 숨 가쁘게 했던 것은..
저널리즘 새지평
2009. 7. 15.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