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와 부르카, 민족성과 여성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6) 버자이너 다이얼로그 ⑧ 이제 다시 코스타리카의 학교 친구들이 하는 공연으로 돌아갑니다. 아직 연극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무대 위에 서 있는 친구는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환하던 조명이 거의 꺼지고 그녀의 머리 위로 단지 작은 별 하나 정도의 불빛만이 아스라합니다. 어두워서 그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장승처럼 침묵 속에 가만히 서 있는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는 긴 옷을 입고 있습니다.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기고 얼굴마저 가리고 있어서 그녀가 누구인지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 애니메이션 중. 차도르를 입은 여자 어른들과 히잡을 쓴 소녀 마르잔. 그녀가 입은 저 치렁치렁한 옷의 이름은 ‘부르카'입니다. 부르카 아래서 마치..
국경을 넘는 사람들
2010. 10. 16.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