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있는 전통의상, 더욱 독특한 머리장식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46) 민속의상은 어떻게 계승되고 있나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 렌(Rennes)의 전통적인 의상과 머리장식. 2013년 페스트 노츠. © 정인진 켈트문화 축제나 ‘페스트 노츠’(Fest Noz. 밤 축제) 같은 민속 축제에서 전통적인 브르타뉴 의상을 차려 입은 사람들을 만나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다. 우리의 한복과 같은 옷차림이 그들에게는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듯, 시민들은 무덤덤한 표정이다. 오히려 탄성을 연발하며 흥분해 있는 나 같은 관광객이 더 구경거리 같은지, 브르타뉴 사람들은..
모를래의 두 상징: ‘고가철교’와 ‘저항정신’ 피니스테르의 관문, 모를래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브르타뉴 지방에서도 진정한 브르타뉴라고 할 수 있는 피니스테르 지역의 관문, 모를래(Morlaix)에 방문한 날은 볕이 좋은 여름이었다. 기차는 고가철교를 지나자마자 우리 일행을 모를래 역에 내려놓고 떠났다. 역에서 시내까지 가려면 깎아지른 듯 가파른 골목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와야 한다. 그러나 이 골목길들은 정겨워서, 언제였나 싶게 금방 시내에 다다른 듯한 느낌이었다. ▲ 모를래(Morlaix) 항구로 향하는 강가. 이 강은 영불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