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마음에 들기, 여간 까다롭지 않아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④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미장하기 좋은 계절, 봄을 떠나보내고 돌이켜보면 가마 만들기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핑계를 몇 가지 대자면 우선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가마 만들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본 현장연수를 떠나 3주가량 작업이 중단됐다. 며칠만 지나면 날이 더워지겠는데 싶은 늦은 봄날에 시작한 가마 만들기의 주 작업 시기는 여름이었다. 사실 한국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계절의 특성상 대기 중 수분함유율이 높아 되도록 미장을 피하는 시기다. 게다가 일본 연수를..
적삼목 지붕을 얹은 비전화카페[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생태건축⑤ 지붕 방수, 마감재 시공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도배지 바르듯 방수시트를 붙이다 트러스 위에 합판을 덮어 골조 만들기. 상을 짜 왕겨 채워 단열하기. 그다음 해야 할 지붕 작업의 목적은 방수다. 합판 위에 방수시트를 1차로 덮고 지붕마감재를 고정할 세로상과 가로상을 순차적으로 설치한 후, 상 위에 2차로 방수 펠트지를 덮고 지붕마감재인 적삼목까지 시공하면 얼추 지붕의 생김새가 드러난다. ▶ 지붕 시공은 호불호가 큰 작업 중 하나다. 처음엔 누구나 지붕에 오르고 싶어 하지만 중반부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