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해결, 아이들을 믿어주는 것부터 학교폭력이 부각되자 정부는 학교현장에 경찰력을 동원해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것을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학교 현장의 변화에 대해 고민해온 이들은 이같은 정부의 학교폭력근절대책이 학생들을 더욱 폭력에 둔감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한다. 부산에서 9년간 교육복지사로 일해 온 고윤정님이 교육현장의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폭력의 본질과 해결 방안을 이야기한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아이들의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3천원어치 사과 봉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몇 년 전 마을도서관에서 다급히 나를 찾는 전화가 왔다. 갓 20살 넘긴 남자아이가 내 연락처를 묻는다며 빨리 와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급히 달려가 아이 얼굴을 확인하며 무..
2차 희망버스를 타다 지금은 ‘2차 희망버스’에서 내린 지 딱 하루가 지나는 때입니다. 40여 시간을 눕지 못한 후유증으로, 집에 도착해서 16시간을 내리 자다가 간신히 깨어 요기를 하고 또다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전 일어나 바로 노트북 앞에 앉습니다. 여러분과 ‘희망’을 나누고 싶어서지요. ▲ 부산 영도조선소 앞. 85호 크레인 위에서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6개월 넘게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이충열 어느 날 신문에서 우연히 “희망버스”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그 ‘희망’이라는 말에 이끌려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곧 ‘한진중공업’이라는 기업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막고자 6개월이나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시위를 하고 있는 김진숙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