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행복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는 것?[머리 짧은 여자, 조재] 혜숙과 정수 이야기 한밤중. 누군가 다급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에 정수는 잠이 확 깼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앞에는 낯익은 사람이 서 있었다. 혜숙이었다. 정수는 트럭에서 계란을 파는 일을 했고, 혜숙은 가끔 계란을 사가는 손님이었다. 한밤중에 문을 두드리던 혜숙은 정수에게 제발 도와달라는 말을 했다. 이상한 사람이 자신을 쫓아온다며 몸을 숨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내 양가집에 인사를 드리고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채 단칸방에 비키니 옷장 하나로 동거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혜숙은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원치 않았던 정수는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자며 혜숙에게 아이를 지우기를 권했..
여행방식이 정반대인 두 사람과 동행 라오스 루앙프라방과 방비엥 ※ 초보여행자 헤이유의 세계여행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른여덟에 혼자 떠난 배낭여행은 태국과 라오스, 인도를 거쳐 남아공과 잠비아, 탄자니아, 이집트 등에서 3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혼+마흔+여성 여행자의 이야기를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일다) Feminist Journal ILDA ▶ 태국에서 라오스 가는 메콩강 위의 보트. 고생길로 유명하다. ⓒ헤이유 다담의 첫 코딩에 내 어설픈 장식을 수놓다 라오스의 메콩강은 좀 더럽다. 사람들이 오며가며 오염시켜서 플라스틱이 떠다닌다. 정확하진 않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있다. 중국에서 라오스의 젖줄 메콩강의 상류를 메울 계획이라, 태국 빠이에서 라오스까지 메콩강으로 가는 기회가 없어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