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세상을 바꾼 게 아니라 세상을 드러냈다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이 처한 위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전염병 때문에 지금 다 힘들다’는 말이 들려온다.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재난 상황 속에서 우린 모두 다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사람들은 재난을 동등하게 겪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저녁 7시, 청소년과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목소리 낸 활동가였던 故 육우당17주기를 맞이하여, 이라는 기획토크쇼가 4.16연대 사무실에서 열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공동 주최한 이 자리에서는 전염병이라는 재난 앞에서 더한 불평등을 마주하게 된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대학생들은 ‘빈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조문영, 이은기에게 듣다 며칠 사이 암울한 뉴스가 이어졌다.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 북한이탈주민 모자 사망 사건, 전주 여인숙 화재 사건. 2019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60대 청소 노동자가 에어컨도 창문도 없는 ‘휴식’ 공간에서 사망했고, 죽은 지 2달 만에 발견된 40대 엄마와 어린 아들은 다른 이유도 아닌 ‘굶주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 며칠 뒤엔 비적정 주거지라 분류될 수 있는 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해 장기투숙 노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겨울, 서울 종로 한 고시원에서 화재로 7명이 목숨을 잃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참사가 발생했다. 이들의 사망이 가난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건, 이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