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국군과 경찰은 누구를 죽였나[죽음연습] 집단학살과 전쟁이 야기하는 죽음을 보며③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민간인 대량학살의 전형적 사례, 제주 4·3사건 대량학살의 비극은 남의 일이 아니다. 당장 20세기 중반에 벌어진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이 떠오른다. 10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는 한국전쟁, 최대 30만 명의 제주도민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4·3사건은 민간인 대량살상의 전형적인 사례다. ▲ 권귀숙 (문학과 지성사. 2006) 권귀숙도 제주 4·3사건에 대한 자신의 소논문들을 묶은 책 (문학과 지성사, 2006)에서 미국..
아직도 나목(裸木)이 살아 있다 박완서의 데뷔작 “나목”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을 읽는 시간 ▲ 박수근 作 “나무와 여인”(1956년). 박완서 작가의 데뷔작 (1970)은 박수근 화백을 모델로 삼았다. 스무 살 때 처음 읽은 소설이 이었다. 당시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나온 의 분홍 표지에는 박수근 화백의 “나무와 여인” 그림이 있었다. 은 1950년대 전쟁을 겪고 있는 황량한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도 내겐 다채로운 색깔로 채색된 진기한 이야기로 느껴졌다. 겪어보지 못한 시대의 이야기를 카랑카랑하게 들려주는 작가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