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임금격차’ 해소…독일 사회의 시도독일 임금공개법 제정 경위와 효과 ‘모든 남자들이 나보다 많은 돈을 받고 있었다’ 1998년 3월, 미국의 대기업 굿이어(Goodyear)의 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관리자 릴리 레드배터는 익명의 쪽지를 받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 쪽지에는 나와 타이어실의 관리자 세 명의 이름이 있었고, 그 옆에 각각의 임금이 적혀 있었다. 내 임금은 한 푼의 오차 없이 정확했다. 몇 년 동안 같은 일을 하는 남자들보다 내 임금이 적을까봐 나는 줄곧 걱정해 왔지만 어떠한 근거도 없었다. 나는 구체적 증거도 없이 남편이 바람피운다고 계속 의심하는 부인 같았다. 하지만 이제 내가 언제나 두려워하던 그것이 까만 잉크로 쓰여 내 손에 있었다. 모든 남자들, 다른 관리자들은 내가 받는 ..
탈핵과 녹색당-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는 누가 할 것인가? 수천 년 흘러온 생명의 강을 삽시간에 온통 파헤친 ‘4대강 사업’은 이른바 토건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세계를 각성시킨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에도, 우리 정부는 2014년까지 핵발전소를 14기 더 지을 예정이며, 나아가 원자력 수출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시민사회에서는 ‘더 이상 개발의 정치, 토건의 정치는 안 된다’는 절실함 속에 그 대안으로서 ‘녹색정치’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여기에 나아가 탈핵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에너지와 환경, 농업과 공동체 이슈를 제기해온 사람들과 풀뿌리 지역정치를 가꿔온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 ‘녹색당’을 창당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10.26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