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일하는 사회, 산재는 인정될까? 이토록 무방비한 산업재해 사회(2)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산재보험, 알면서도 못 쓰는 이유 “아프냐, 나도 아프다.”회사원들의 흔한 점심시간 대화다. 일시적 통증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만성적으로 안 아픈 사람이 드물다. 한명이 아프다는 말을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나도 아프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두통, 소화불량처럼 비교적 가벼워 보이는 질병부터 허리디스크, 거북목증후군, 고지혈증, 뇌졸중에 이르기까지 온갖 병명이 등장한다. 이어서 어떤 음식이 좋다더라, 어느 병원이 잘 한다더라, 이런 운동을 해봐라 같은 이야기를 왁자하게 나눈다. 이야기가 끝..
② 한국에서의 첫 은행거래 ※ 10여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북한의 은행 이야기 한국에는 전국 곳곳의 어느 거리를 가봐도 ‘은행’이라는 간판을 자주 보게 된다. OO은행, 간판만 다를뿐 내용은 똑같은 곳. 은행. 처음 듣는 소리도 아니고 낯설지도 않은 곳이기는 하나, 실제로 은행 거래라는 것을 해본 건 세상에 태어나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북한의 화폐. 아래는 2009년 ‘화폐개혁’ 이후 발생된 신 화폐. 북한에도 은행은 있지만, 이곳과 달리 도, 시, 군에 하나씩 있다. 동이나 구에는 자그마한 지점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