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라오스를 사랑하게 만든 작은 시골읍내 앞의 글들 중에 내가 라오스를 사랑하게 된 까닭을 밝혀 쓴 게 있다. 우리 학교 아닌 저기 바람이 찬 산골학교, 말이 통하지는 않는 파오족 소수민족, 우리 학교 학생 아닌 건너 마을 몸이 불편한 학생…….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라오스 사람들, 그들의 그런 높은 사회연대의식에 감동했노라 거창하게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실은 그저 싸이냐부리가 좋았던 거였다. 그랬다. 내가 라오스로 파견된 것은 싸이냐부리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노라고 생각했고, 2년 임기를 마치고 와서도 ..
라오스 사람들의 특별한 사회연대의식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나는 왜 라오스에 꽂힌 걸까? 자연이 아름다워서, 문화유산이 풍부해서? 맞다. 그러나 라오스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마치 입을 맞춘 듯이 하는 말, 사람들이 좋아서, 소박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아서라는 답에 나 역시 고개를 더 끄덕인다. 천진한 어린이들의 모습, 욕심 없는 어른들의 미소, 잠시라도 라오스 사람들을 보기라도 한다면 모두 이에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모두의 공감에 대해 좀 선명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까? 직접 보지 못한,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런 말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