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한국에서의 첫 은행거래 ※ 10여년 전,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북한이주여성 효주 씨가 북한의 서민문화와 남한에서 겪은 경험을 전하는 칼럼이 연재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북한의 은행 이야기 한국에는 전국 곳곳의 어느 거리를 가봐도 ‘은행’이라는 간판을 자주 보게 된다. OO은행, 간판만 다를뿐 내용은 똑같은 곳. 은행. 처음 듣는 소리도 아니고 낯설지도 않은 곳이기는 하나, 실제로 은행 거래라는 것을 해본 건 세상에 태어나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북한의 화폐. 아래는 2009년 ‘화폐개혁’ 이후 발생된 신 화폐. 북한에도 은행은 있지만, 이곳과 달리 도, 시, 군에 하나씩 있다. 동이나 구에는 자그마한 지점이 하..
한국 농촌에서 ‘농노’ 대우받는 이주노동자 -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의 현실을 말하다 이 기사는 노동건강연대에서 발행하는 계간 『노동과 건강』 2014 봄호에 실린 내용으로, 공인노무사 정해명 씨가 작성하였습니다. www.ildaro.com 벌써 다섯 번 째 노동청 조사다. 그 사이 두 명의 이주노동자들은 농장이 바뀌어 이천과 아산에서 일하고 있다. 2주전에 조사 때문에 하루를 쉬었고, 오늘도 노동부 조사 때문에 일을 못하니 이들은 이번 달에 쉬는 날이 없다. 노동부 조사 때문에 일을 못하니 오늘이 쉬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조사 끝나면 하고 싶은 걸 하자고 했다. 농한기인 겨울인데도, 사장은 지난 번에 오지도 않았고 오늘도 늦는다. 마지막 달 월급도, 퇴직금도 아직까지 안 주고 있는데도 사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