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술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자기결정권' 장기이식, 대리출산 등 다른 사람의 신체 일부를 빌려 행해지는, 이른바 ‘인체의 자원화’는 누구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할 수 없는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도쿄대에서 ‘생명의 자원화의 현재’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이 열려, 대리출산의 현황과 문제점 등이 지적되었다. 대리출산의 경우 합법화되어 있는 국가나 주가 있는가 하면 금지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산과부인과학회가 협회고지에서 대리출산을 금지하고는 있지만 법적인 규제는 없다. 현재 일본에서 대리출산 시행을 공표한 의사는 한 명뿐이지만, 다른 곳들도 물밑에서는 시행하고 있다고 이야기 되고 있다. ▲ 생식기술과 관련한 각국의 규제정책 © 페민 제공 도시샤대 오기노 미호 교수는 기조강..
생식기술, ‘본인’만 원하면 뭐든 오케이? 어느 날 자신이 아버지가 아닌 모르는 이의 정자에 의해 인공수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지난 달 20일, 일본 도쿄에서는 부모 외에 ‘제3자의 정자나 난자를 이용한 생식기술’에 대해 생각하는 모임이 열렸다. 전국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AID 출산, 아이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아 23세 때 AID(제3자의 정자에 의한 인공수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30대의 A씨. 부모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큰 충격이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사실을 알려준 후에도 어떻게 해서든 이 화제를 피하려고만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부모가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생식기술을 아이가 수긍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