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로 만든 집!?[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생태건축⑥ 압축 볏짚 쌓기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한 사람을 호명할 때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가 짓고 있는 건물 한 채도 공정 시기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고 있다. 벽체를 세울 땐 경량 목구조 건물, 지붕을 올릴 땐 맞배지붕집이라 불렀는데 단열시공을 할 때가 되니 지푸라기 집(Straw-bale house, 짚을 압축해 만든 집)이라 부르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지푸라기 집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짚과 흙으로 건축물을 짓는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오래되었다. 한국의..
흙 마음에 들기, 여간 까다롭지 않아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④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미장하기 좋은 계절, 봄을 떠나보내고 돌이켜보면 가마 만들기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핑계를 몇 가지 대자면 우선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웠다. 가마 만들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본 현장연수를 떠나 3주가량 작업이 중단됐다. 며칠만 지나면 날이 더워지겠는데 싶은 늦은 봄날에 시작한 가마 만들기의 주 작업 시기는 여름이었다. 사실 한국의 여름은 고온다습한 계절의 특성상 대기 중 수분함유율이 높아 되도록 미장을 피하는 시기다. 게다가 일본 연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