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는 개인의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여성의 삶’을 반추해보는 생활문학 칼럼을 개설했습니다. 필자 윤춘신님은 50여 년간의 생애를 돌아보며 한부모로 살아온 삶 이야기, 어머니와 할머니와 외숙모 이야기, 일터 이야기, 그리고 딸과 함께 거창으로 귀농한 현재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언 땅에서 함께]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금원산 정상에서 골바람이 불어온다. 정수리로 들어온 바람을 어금니로 물었다. 바람을 삼키지 않은 체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다. 털신 밑에서 오도독 눈 깨지는 소리가 난다. 일부러 녹지 않은 눈길을 밟았다. 읍내 나가는 이장님 차를 얻어 타고 딸과 목욕탕엘 다녀오는 길이다. 하루 네 번 운행하는 버스 차 시간을 놓쳤다. 다음 차 시간에 맞추려면 한 시간을 길바닥에서 떨어..
2010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는 독자들이 마음에 켜둔 촛불로 추위를 녹이며 반갑게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로운 필자들과 함께 다정한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관심과 기대에 감사 드려요.” [1] 고정칼럼 여성노동자글쓰기 교실을 통해 발굴한 작가, 한부모로 살아가는 윤춘신님의 삶 이야기를 담은 이 새롭게 연재됩니다. ‘인터뷰 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박김수진의 도 개설됐습니다. 장애여성네트워크에서 10월 개최한 “장애여성 이야기가 있는 사진전-몸으로 말하기”에서 착안하여, 장애여성 당사자들이 쓰는 ‘몸 이야기’도 연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과 는 앞으로도 계속 연재됩니다. [2] 문화평론 문학, 전시, 영화,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