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발’을 위한 선택[최하란의 No Woman No Cry] 발과 신발 (하)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발과 신발 발과 신발 (상)편에서는 발의 기능을 설명했고, 발이 편한 신발이 아니라 ‘유니화’(유니폼처럼 일할 때 신어야 하는 구두)를 신어야 하는 백화점과 면세점 판매 노동자들이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음을 알렸다. 추우면 장갑을 끼고 유독물질은 맨손으로 만지지 않듯이, 신발도 발을 보호할 목적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패션’이나 ‘예절’을 이유로 발을 망가뜨리는 신발을 장시간 신게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발을 옥죄는 신발은 서..
여성노동을 다룬 현대미술전 “히든 워커스”의 의의여성의 관점으로 ‘미술’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 필자 이충열님이 여성주의 미술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밟아야 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전시에 대한 설명이 빼곡하게 적힌 까만 글씨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전시 의도는 계단을 내려오며 그 벽을 바라보았을 때부터 드러난다. 사선으로 보아야 보이는 흰 벽의 하얀 글씨-HEDDEN WORKERS-는 모두 대문자다. 전시를 기획한 박혜진 큐레이터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철저하게 평가 절하한 ‘여성노동’의 의미를 큰 소리로 외치면서도, 그 사실을 이 사회가 은폐하고 있는 현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다. ▶ 코리아나미술관 현대미술 전시 (HID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