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기자의 사심 있는 인터뷰] 연극 김비 작가를 만나다 ≪일다≫ 모든 퀴어(魚)가 “게으른 자유” 속에서 헤엄치는 그 날을 이은용 극작가, 김기홍 교사/활동가, 변희수 하사. 지난 한 달 사이 한국 사회는 차별과 혐오로 인해, 알려진 것만으로도 세 명의 트랜스젠더를 잃었다. www.ildaro.com 이은용 극작가, 김기홍 교사/활동가, 변희수 하사. 지난 한 달 사이 한국 사회는 차별과 혐오로 인해, 알려진 것만으로도 세 명의 트랜스젠더를 잃었다. 연이은 비보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났다. 괜찮을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괜찮냐’는 문자를 퀴어 커뮤니티의 친구들에게 보내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했다. 사람들은 어찌나 잔인한지, 세상을 떠난 이를 향해서도 모진 말을 내뱉는 이..
소녀답게, 탈코르셋고3 학생들과 ‘외모’ ‘여성성’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며 (서윤) 2018년을 대표하는 페미니즘 단어 중 하나로 ‘탈코르셋’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주변 페미니스트 여성들은 탈코르셋 열풍에서 노브라를 기본값으로 하고, 단지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삭발을 하기도 했다. 그런 우리에게 화장품은 고대 유물처럼 굳은지 오래였다. 많은 여성들이 숏컷을 하고, 치마를 버리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서 지인들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대학가와 아르바이트 사업장에서 화장하지 않고 노브라로 다니는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 여성들의 ‘꾸미기 파업’은 겉으로 직접적이고 확연한 변화로 나타났지만 개인이 선뜻 면접장에서, 출근할 때, 격식 있는 자리에서 꾸미기를 포기하고 내려놓기는 힘들어 보였다.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