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의 경계 위에서] 부치가 마주하는 장례문화 ※ [젠더의 경계 위에서] 시리즈에선 확고한 듯 보이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경험과,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과 생각을 나눕니다. 일다 ▶ 열두 가지 재밌는 집 이야기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불리지만, 내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보통 여자아이들에게 하얀색 타이츠와 치마를 입혔다. 그 타이츠를 입는 것이 너무도 싫었기 때문에 아침마다..
[극장 앞에서 만나] 영화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변규리 감독, 2021)이 화제다. 그간의 성소수자 영화와는 다르게 가족영화이기도 한 점이 특징이다. 수많은 영화에서 트랜스젠더는 가족과 아예 동떨어진 존재로 표현됐다. 마치 가족에게 내몰려지는 것이 당연하기라도 한 듯 그들은 (던컨 터커 감독, 2005)처럼 혼자 떠돌거나 (장 마크 발레 감독, 2013)처럼 아예 가족과 무관하거나 (알랭 베를리네 감독, 1997)처럼 이해받지 못해 상처를 받았다. 그런 상처들이 현실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성소수자 부모모임’이 퀴어 퍼레이드 기간 중 진행했던 프리 허그(Free Hug) 이벤트에서 포옹을 받으며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가장 가까이 지내는 가족에게 가장 숨겨야만 하는 현실 때문에. ▲ 영화 (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