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성폭력 예방책은 성적 의사소통 10. 안전한 데이트 지침 ※ 일다의 신간 발간 기념으로, 데이트 폭력 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채팅을 통해서 남자를 만났다고, 그 남자 집에 갔다고, 혹은 밤늦게까지 그 남자와 함께 취하도록 술을 마셨다고 해서 데이트 성폭력을 당하게 된 책임이 그녀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피해 위험을 줄이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여성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데이트 강간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책 의 저자 로빈 월쇼는 “(아는 사람에 의한)강간 사건들은 예측하거나 피할 수 없지만,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안전한 데이트를 위한 8가지 지침’을 얘기한다. 그 중 ..
이제야 ‘혐오’를 걱정하는 당신에게 산소 같은 페미니즘, 반대편은 존재하지 않는다 ※ 필자 김홍미리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어떤 자리에서 대학 내 여성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들어보니 총여학생회 불용(不用)론은 예나 지금이나 학내에서 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모양이다. 이제는 그 내용이 좀 달라져서 “총여학생회가 말하는 ‘여성’이 누구냐”, “투표를 왜 여학우들만 하느냐”라는 질문이 쏟아진다고 했다. 남/여라는 이분법적 젠더 분리를 당연시하고 ‘여성 문제’를 학내 복지 문제 정도로 치부했던 과거에 비한다면 ‘여성’의 범주를 묻는 이런 질문은 한참 진일보한 것이다. 누가 ‘여성’으로 인지되는가, 누가 여성으로 인지‘되어야만’ 하는가, 왜 특정한 몸은(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