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의 정치] 개인의 선택을 넘은 정의와 사회의 문제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지난주에 타투 시술을 받다 우연히 ‘재생산’이라는 말에 대해 다시 고민할 계기가 생겼다. 그날 처음 만난 타투이스트와 대선 결과에 대한 짧은 탄식을 나누고 시술대에 누웠는데, 마침 타투이스트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분석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틀어놓은 상태로 시술을 시작한 것이다. 나는 타투 시술을 받을 때면 아프다는 감각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잠이 쏟아지기 때문에, 이날도 잠들지 않기 위해 팟캐스트에 온 정신을..
2022 대선 기획: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⑦ 성과 재생산의 권리 얼마 전, 원치 않는 임신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 (다이애나 그린 포스터 지음, 동녘)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나는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책의 배경이 된 미국의 상황과 ‘낙태죄’가 폐지된 한국의 상황을 자주 비교했다. 의료전달체계나 건강보험 제도, 문화적·종교적 배경 등의 차이 때문에 미국과 한국을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임신중지에 대한 접근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상황은 두 나라가 함께 겪고 있는 현실이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는 중요한 정치적 국면마다 임신중지에 대한 논쟁이 촉발되거나, 임신중지에 대한 정치인의 개인적 입장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반면, 한국의 정치권은 임신중지에 대한 정치적 논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