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대학 여성주의자 4인의 대담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이번 기사는 대학에서 여성주의 활동을 하는 파랑, 바탕, ㅃㄱ, 초록 4인의 대담입니다. www.ildaro.com 1. 구분 짓기: 여성? 여성! 파랑: 요새 이슈가 많아서 그런지 유난히 여성, 남성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바탕: 응 맞아. 툭하면 여-남이 대립 구도가 된다거나, 관련 없는 기사나 내용에도 한쪽 성을 비하하는 댓글들이 달리는 것 같다는…. 여성부 관련된 건 ‘드립’처럼 쓰이기도 하고. ㅃㄱ: 여성은 어떻고 남성은 어떻고, 뭘 해도 여자..
모순을 극복할 힘을 얻다 (정보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애증의 존재, 아버지 이라는 시가 있다. “밖에선 /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 집에만 가져가면 / 꽃들이 / 화분이 // 다 죽었다”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중) 볕도 잘 안 드는 단칸방에 다섯 식구가 따닥따닥 붙어살던 시절, 내 인생의 첫 모순은 아버지였다. 재료만 있으면 잡다한 장식품부터 커다란 책장까지 이것저것 뚝딱 만들고, 트로트부터 팝송까지 시원시원 잘 부르는데다 온갖 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드는 좋은 사람. 책에서 찍어낸 것처럼 멋들어진 손 글씨를 쓰고 모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