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해고,폭행…하청노동자 참아라? 안미선 한 여성노동자가 있다. 그녀는 14년 동안 한 공장에서 일했고 이혼하고 세 아이를 기르는 가장이었다. 한 자리에서 같은 동료들과 일하는 동안 하청업체는 일곱 번이나 바뀌었다. 성희롱 시달리면서도 침묵해야 했던 하청노동자 ▲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성희롱 피해 여성노동자. 2009년 4월부터 하청업체의 작업관리자 두 명이 그녀에게 성희롱을 했다. ‘좋아한다, 사랑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우리 둘이 자고 나서 입 다물면 누가 알겠느냐”고도 했다. 밤에 그녀가 아이들과 있는 집에 몇 번씩 전화를 해 “너희 집에 가서 자고 싶다.”고 했다. 작업장에서는 “이년아” “개좆같이” 따위 욕설을 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치고, 어깨와 팔을 주물러댔다. “간밤에 힘 좀 ..
[기획]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③ 고객은 ‘왕’도 ‘정답’도 아니다 나우 식당여성노동자는 고객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임금 등 ‘고용조건’외에, 고객에 의해 구성되는 ‘노동 환경’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여성연구소의 ‘소규모 서비스업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에 따르면 소규모 서비스업종에 종사중인 여성노동자들은 손님으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나 폭행, 성희롱을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어 업주, 동료의 순이었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1/4이상(25.7%)이 손님으로부터 ‘반말, 욕설 등 비인격적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쾌한 성적 농담’(14.9%), ‘술마시기’/술따르기강요’(12.6%), ‘불쾌한 신체적 접촉’(9.3%) 등 성희롱을 경험한 비율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