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다시 꺼내든 사진 검은 밤하늘을 밀어내는 신촌의 알록달록한 빛과 소리, 그 안에서 열렸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 그때 그곳에서 만난 한 아이가 나의 시선을 자신만의 문화제에 살며시 초대했다. 가로수 옆에 앉아 딱딱해진 도시 흙을 사부작사부작 부수고, 그 보드라워진 흙에 밝게 핀 초를 마치 연약한 나무 대하듯 조심스럽게 심는 고요한 문화제. 지난 4월 서울 신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촛불문화제 사진을 다시 꺼내본다. 그리고 이 아이처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켜본다. ▣ 박푸른들 www.ildaro.com http://www.ildaro.com http://ildaro.blogspot.kr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민채 “Qui a tué grand-maman”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음악웹진 웨이브(weiv)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선동을 자제하라? 여러모로 살기 힘든 시기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저런 공방이 벌어지면서, 세월호 참사는 각자의 마음 속에 파편이 되어 부유하고 있는 듯하다. 세월호 참사가 낳은 비극은 단순히 그 사건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KBS 파업과 광화문에서의 집회 등 크고 작은 규모로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소음을 키우는 일, 혹은 사회를 흐리는 행동이라고 비난하지만, 소수의 비리와 부정부패 아래 가만히 있을수록 당하는 건 다수의 사람들이다. ▲ 사회 저항적인 가사로 세계적인 주목과 사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