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다시 꺼내든 사진
검은 밤하늘을 밀어내는 신촌의 알록달록한 빛과 소리, 그 안에서 열렸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문화제.
그때 그곳에서 만난 한 아이가 나의 시선을 자신만의 문화제에 살며시 초대했다.
가로수 옆에 앉아 딱딱해진 도시 흙을 사부작사부작 부수고, 그 보드라워진 흙에 밝게 핀 초를 마치 연약한 나무 대하듯 조심스럽게 심는 고요한 문화제.
지난 4월 서울 신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촛불문화제 사진을 다시 꺼내본다.
그리고 이 아이처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켜본다.
▣ 박푸른들 www.ildaro.com
<여성주의 저널 일다> http://www.ildaro.com <영문 사이트> http://ildaro.blogspot.kr
'경험으로 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겪은 군대 이야기 (0) | 2014.08.14 |
---|---|
‘코 묻은 돈이 돌고 돈다’는 법칙 (0) | 2014.08.04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0) | 2014.08.02 |
동대문 이문동 청년공동체 '도꼬마리'의 작당 (1) | 2014.07.18 |
삶이 영화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1) | 2014.07.05 |
농고 다니던 시절, 농가 실습을 갔던 해남 (0) | 2014.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