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6주년에 묻다 ‘생명은 소중한가요?’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안전한 삶을 희망하며 ※ 너울 님은 수기를 쓴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예전에 일했던 공장의 대리님에게서 전화 한 통이 왔다. 자신의 친구가 사정이 아주 딱하게 되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나에게 도움을 청해오셨다. 대리님이 말한 친구분은 오래 전에 이혼 문제로 나와 한번 통화했던 적이 있는 분이었다. 그녀는 한때 ‘사모님’이었다. 남편의 사업은 날로 번창하였고, 시부모님 뒷바라지를 말끔하게 해내었고, 딸 하나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유일한 걱정이었던 사람이다. 오롯이 살림만 할 줄 알던 그녀가 집안의 ‘가장’이 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별안간 찾아왔다. 어느 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온 것이다...
검찰은 어떤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것일까 [150일전의 오늘, 도심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이해관계 속에 희생된 세입자들이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경찰의 진압으로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충격적인 발생했다. 사람이 죽었는데도 책임지는 이 없이 다섯 달이 지났다. 철거민 유가족들은 아직도 상복을 벗지 못한 채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철거민 측 변호를 맡은 장서연 변호사(공익변호사그룹 공감)를 통해 용산참사의 원인과 경과, 검찰이 은폐한 수사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아가 제2의 용산참사를 예고하는 도심재개발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용산참사 150일, 끝나지 않은 비극 2009년 1월 20일,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은 새벽이었다. 용산 도심재개발지역에서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