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부터 80대까지 ‘캉캉모리’에서의 삶 거주자들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콜렉티브 하우스 주거 공간을 공유하면서, 혈연과 무관한 식구(食口)들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양육이나 간병도 함께해나가는 공동주택 ‘콜렉티브 하우스’(collective house)가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최초의 콜렉티브 하우스로 지어져 올해 11년차를 맞이하는 도쿄도 아라카와구의 ‘캉캉모리’ 이야기를 소개한다. 일본어 ‘캉캉’은 ‘쾅쾅’, ‘쨍쨍’ 등 다양한 의미를 갖는 의태어이고, ‘모리’는 ‘숲’이라는 뜻이다. 즉, 캉캉모리는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숲’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캉캉모리에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삶의 방식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육아를 하면서도 숨이 막히지 않아요” 캉캉모리는 고령자 ..
나는 노는 게 더 좋다 단기 프로젝트와 놀기에 전념하며 20대 여성들의 노동 이야기.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하루 하루를 모으면 그 사람의 생활이 보일 거다. 생활의 면면들을 모으면 그 사람이 보일 거다. 내가 두어 해 회사를 다니면서 놀랐던 것은 다들 내 하루를 ‘일’로 채우길 원했단 거다. 누군가는 그렇게 해야 성장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칼퇴근 욕망을 어리다고 얕잡았다. 사무실에 앉아서 4시간이 지나면 엉덩이가 터질 듯이 아프고 자꾸 단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나는 일을 관두기 직전까지도, 왜 퇴근하고 팀워크를 다지러 술 한 잔 하러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