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감옥으로부터의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강물하 지난 18일 목요일 대안적 예술영화사 백두대간이 운영하는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최로 이채로운 영화 한 편이 상영되었다. 북아일랜드에서 최고로 경계가 삼엄한 맥하베리 수용소에서 1급 강력범들이 직접 출연하고 제작에 참여한 영화, . 재소자가 ‘맥베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시나리오는 1시간 남짓한 상영시간동안 감옥을 배경으로 배신과 살인, 그리고 파멸의 드라마를 생생하게 펼쳐 보여주었다. 영화제에 초청된 관객은 ‘한국문화예술교육위원회’에 소속되어 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및 교정시설로 파견되는 문화예술 강사들로서, 영화 상영 후 감독 ‘톰 맥길’과 철학아카데미 대표 ‘조광제’ 교수의 강연과 관객토론이 이어졌다. 영화를 찍으..
햄릿, 숭고함을 비웃고 해학으로 되살아나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성곤 ‘권력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과 사악함이 빚어내는 갈등과 복수의 비극성.’ 셰익스피어 의 ‘영원한’ 주제다. 그러나 여기 의 비장미와 숭고함을 비웃는 한 편의 연극이 있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이 그것이다.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첫 선을 뵌 에서는 고귀한 비극의 주인공 대신 익살광대들이 등장해, 생에 대한 집착에서 빚어지는 실존적 갈등과 고민을 거침없이 조롱하며 인간 삶의 덧없음을 노래한다. 숙부이자 아버지인 클로디어스, 어머니이자 숙모인 거투루드.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햄릿. 마치 오래된 오이디푸스의 테제(These)를 연상시키는 햄릿의 비극성은 머리만 있고 몸통이 없는 해골인형으로 희화화된다. 존재론적 고민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