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감금증후군’ 환자들의 목소리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삶과 죽음 사이에 머무는 고통 살아 있는 동안 우리의 영혼은 육신의 감옥에 갇혀 있어 자유롭지 못하지만 죽게 되면 영혼은 그 감옥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오래된 믿음은 아직도 사람들을 사로잡곤 한다. 인간이 완전한 자유를 향유할 수는 없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니까, 몸에 사로잡힌 영혼의 부자유가 제법 설득력을 얻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비록 제한적일지라도 나름의 자유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는 신체적 장애를 얻거나 질병이 생겨 행동에 제약이 생..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12.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 의 저자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 프랑스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는 에 이렇게 적고 있다. “내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저 내 속에 죽음이 들어 앉아 있을 뿐이다. 나는 그 죽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은 이 작가처럼 내 속의 죽음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건강할 때조차 우리 몸의 일부는 지속적으로 죽어간다. 이 사실을 주목한다면, 우리 속에 죽음이 들어앉아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