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성의 이해’ 강좌 폐강 남성중심의 사회통념과 편견을 마치 과학적인 사실인양 교재에 기술하고 성희롱에 가까운 강의를 진행해 논란이 됐던 한양대학교 교양강좌 ‘성의 이해’가 오는 2학기부터 폐강됐다. 이 강좌에 사용된 교재에는 ‘성폭력은 남성의 내재된 본능이다’, ‘자연유산은 성격적으로 미완성인 경우와 독립성이 강하고 욕구불만인 여성에서 나타난다’, ‘남녀평등을 실현하려는 여성이 혼외정사에 빠진다’, ‘동성애의 원인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의 뇌를 가지게 되는 것에 있다. 부모의 잘못이 대부분이다’ 등 차별적이고 왜곡된 내용이 상당한 분량 기술돼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강사가 음담패설을 던지는가 하면, 성인사이트 동영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강의자료를 마련하고, 심지어 포르노나 관음증 사진을 과제로 ..
[일다 논평] 남성중심의 성담론과 관음증을 비웃다 한주간 대한민국의 남성중심적인 성 담론에 반기를 든 여성들의 행동이 이슈가 됐다. 7월 16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슬럿워크(Slut Walk) 이야기다. ▲ '잡년행진' 포스터 이미지.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여성은 헤픈 여자(Slut) 같은 옷차림을 피해야 한다”는 캐나다 경찰의 발언으로 촉발된 여성들의 ‘슬럿워크’(Slut Walk) 시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에서도 이런 행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의사를 밝혀 지난 주말 서울에서 “잡년 행진”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여성들의 옷차림이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이른바 성폭력 유발론은, 대표적인 남성중심의 성 담론이다. 슬럿워크는 이처럼 성범죄의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