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소수자 집단의 ‘피해의식’ 어떻게 볼 것인가 조이여울의 記錄 (2) 진단은 낙인이 되고, 원인은 답이 된다 차별과 폭력, 사회적 소외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언론활동을 하다 보면 종종 ‘피해의식’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거나 떠올리게 된다. 개인차를 감안하고, 사회적 소외와 차별을 겪어 온 사람들이 그 결과로 피해의식을 갖게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의 탓도 아니다. 문제는 피해의식이 사람들 간의 소통을 방해하고 상황을 쉽게 왜곡시킨다는 점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여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거나, 자신과 처지가 다른 이들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등을 예로 들어보자. 이런 경우 피해의식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해당 주제에 관해 대화하는 ..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장 주네의 희곡 장 주네의 희곡 은 소외된 여성들의 매혹적인 전복을 그리고 있다. 두 하녀 끌레르와 쏠랑주는 자매로, 자신들을 지배하는 마담을 미워하고 질시한다. 두 하녀의 소원은 마담을 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패하고 만다. 지배계급인 마담의 권위에 저도 모르게 억눌려,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희곡은 소외된 자들의 욕망을 열정적으로, 한편으로는 권위에 억눌리는 것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 외에 등장인물이 세 명이며, 세 명 사이의 심리적 긴장감을 연출가들이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다수 공연된 바 있다. 은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난 파팽 자매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1933년 2월,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