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적 복지’의 냉혈함 앞에서 존엄을 외치다켄 로치 감독의 영화 ■ 케이 Feminist Journal ILDA ▶ 켄 로치 감독의 영화 (2016 영국 外) 포스터 영화 (켄 로치 연출, 영국 外)는 질병 수당 심사를 받는 다니엘(데이브 존스)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다니엘은 평생 목수로 살며 자신의 손으로 다달이 벌어 살아왔지만 심장에 문제가 생겨 당분간 일을 쉬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질병 수당을 받아 가까스로 생활을 꾸려왔지만, 복지 대상을 탈락시키는 것에만 의욕적인 담당 공무원의 영향으로 질병 수당 수급이 기각되고 만다. 질병 수당을 재신청하기 위해 연락한 콜센터에서는 통화 연결음만 반복된다. 가까스로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되지만, 상담원은 질병 수당 기각에 대한 항고는 인터..
[차별받은 식탁] 지적장애 김경남, 뇌성마비 장희영씨와 함께 장애인과 함께 식당을 찾아가 식사하며 공평한 밥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획 “차별받은 식탁”이 4회 연재됩니다. 일다와 제휴 관계인 비마이너(beminor.com) 조은별 전 기자가 취재하였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www.ildaro.com 식당 앞의 문턱, 돈의 문턱에 걸리다 세상에 음식점은 참 많다. 돈만 있으면 한 끼에 10만 원이 넘는 비싼 밥도 먹을 수 있고, 짧은 시간에 싼 값에 대충 때울 수 있는 김밥전문점도 있다. 많고 많은 식당 중에서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이 없고 문턱이 없는 곳은 얼마나 될까? 그런데 때로 문턱이 없는 식당에는 음식값이 부담스러워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