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을 착취한 사진, 정말 예술 맞아요?한일 사진계 내 미투(#MeToo) 발화자들을 만나다 지난 4월 1일 일본 사회에서 미투(#MeToo) 외침이 나왔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사진작가 노부요시 아라키 씨의 행적에 대한 폭로와, 일본의 예술/사진계의 현실, 그리고 예술가의 명성에 가려진 폭력에 대한 긴 글을 쓴 건 오랜 기간 ‘아라키의 뮤즈’라 불렸던 엔도 카오리 씨다. ▶ 카오리 씨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내용 일부. (출처: https://note.mu/kaori_la_danse/n/nb0b7c2a59b65) 사진작가 아라키의 모델 카오리씨가 밝힌 진실 카오리 씨는 3살 때부터 발레를 배워 온 댄서다. 고교 졸업 이틀 뒤에 암 투병을 하다 사망한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며 춤..
스토킹범죄 처벌 법안, ‘이의 있습니다!’젠더와 입법포럼에서 피해자 보호 요구 한 여성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한다. 회사 동료들과 일주일에 한번 가는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를 먹는다. 퇴근 후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수다를 떨며 맥주를 한 잔 마시고, 혼자 귀가한다. 화면이 조금 옆으로 돌아가면, 이 모든 걸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남성이 보인다. 이런 장면을 ‘애절한 사랑’이나 ‘여자를 지켜주는 듬직한 남자’라고 포장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은 이게 썸도 데이트도 아닌 ‘스토킹 범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토킹 범죄’는 현행법에 따르면 경범죄에 불과하다. 폭력, 추행, 주거침입 등 ‘진짜’ 범죄 행위가 동반되지 않는 한, 고소한다 해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