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나’의 관계를 다시 쓰기로 결심했다마침내 성공리에 치러진 퀴어여성게임즈 참가 후기 언제부터였을까, 운동과 나의 어긋난 관계 나는 ‘가을 운동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별로 없다. 1~3등을 하면 받을 수 있는 선물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기도 하고, 부채춤 연습은 재미있기는커녕 괴롭기만 했다. 한번은 오기가 생겨 운동회를 대비한 (혼자서 하는) 특훈을 한 적이 있다. 저녁마다 학교 운동장을 뛰었는데, 방법도 모른 채 너무 열정만 앞선 나머지 결국 발목 인대에 부상이 생겨 운동회에선 뛰지도 못하고 한동안 다리에 깁스를 하고 다녔다. 그게 원인이었을까? 체육에 대한 흥미는 급속하게 떨어져 갔다. 운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기회도 점점 줄었다. 내가 다녔던 여중, 여고에선 체육 시간이 굉장히 ..
배드민턴 치려면 궐기대회 해야 하는 여성성소수자[잇을의 젠더 프리즘] 퀴어여성 생활체육대회 대관취소 사태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입니다. 필자 잇을님은 세상에 대해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는 퀴어-페미니스트들의 네트워크 완전변태에 속해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전체기사 “제1회 퀴어여성 생활체육대회: 게임은 시작됐다”는 오는 10월 21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9월 13일, 대회 장소인 양천구민체육센터가 공사를 이유로 급작스레 대관을 취소했다. 부랴부랴 다시 동대문구체육관으로 장소를 재확정하고 모든 대관 절차를 마친 것이 9월 19일이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또 다시 대관을 취소당했다. 9월 25일, 동대문구체육관 측은 대회를 주관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