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은 가치도, 문화도 아니다 사회운동단체에서 일하는 근자씨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2014년 X월 X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약속 시간까지는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다. 옆 자리 언니는 내일까지 마쳐야 할 선전물 자료를 만들며 끙끙거리고 있으며, 그 옆 자리 팀장님은 내일 있을 회의를 위해 분주히 전화를 돌리고 있다. 덥지도 않은지 다들 의자에서 엉덩이를 뗄 생각도 없고, 배고프지도 않은지 ‘저녁은 어떻게?’ 라는 질문은 나오지도 않는다. ▲ 먼저 퇴근하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해 지..
“자기공부, 그 다음은 세상과 소통해야죠” 여성들과 함께하는 상담·교육연구소 “일상의 문제들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나로부터 나오고 나에게서 결과를 맺습니다. 나를, 함께 하는 사람들을, 삶을 공부하면 우리들의 삶은 공부하는 만큼 성장합니다.” 유경희 전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가 서울 망원동에 여성들을 위한 상담·교육연구소 을 열었다. 이름이 참 생소하다. ‘생기를 얻고 마음을 달달하게 풀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생기’는 이곳에서 유경희 소장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에서는 글쓰기와 그림 작업 등 다양하고 재미나는 표현 방식을 통해 여성들이 나를 아는 공부, 사람 공부, 세상 공부를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와 너,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 ▲ 유경희 소장 “민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