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여행을 마치며 ‘나는 선언한다’ 미소님의 사례(끝) 연탄이 진행한 글쓰기 치료 프로그램의 한 사례를 10회에 걸쳐 연재하였습니다. 이는 글쓰기 치료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글쓰기 치료 중 하나입니다. 독자들과 공유한 사례는, 40대 여성으로 3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두 아이를 돌보면서 항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미소’님의 이야기였습니다. 비슷한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도록 허락해 주신 미소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연탄] 지금까지 글쓰기 치료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번 과제를 미소님만큼 잘해 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미소님처럼 ‘내 삶의 지지자 그룹’에 들어갈 사람이 이렇게 많은 분도 없었고, 지지자에게 직접 글을 받아서 보내준 분도 ..
문화권이 다른 친구들의 섹슈얼리티 경험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④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짊어지고 국경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삶의 변화와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실천해가는 여정이 전개됩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당신은 과연 나를 얼마큼 이해할 수 있나요? 나의 치료사 베아트리체, 그녀의 짙은 녹색 눈을 들여다보며 이야기할 때면 가끔씩 궁금해진다. 이 사람은 내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 공감은 고사하고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나이 오십 넘으면 돗자리 깐다’는 말도 있는데, 예순이 가까워올 그녀의 세상사 혜안이나 삼십 년 경력의 치료사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