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의 자립생활 "정말 행복해보여"
주차공간을 개조한 그 방, TV도 없었던 혜화동 나의 첫 집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중얼거렸지. “늙으면 나연이 데리고 시골에서 살아야겠다.” 평소 당신답지 않은 말을 했던 아빠, 그때 왜 그리 내가 끔찍하게 느껴졌던지……. 그때부터 너는 가출을 꿈꿨지. ‘혼자 살아야지, 내 의지를 실어서…….’ 넌 이런 생각을 했지. 막연했었니? 너 자신도 그 꿈의 성공을 의심했었니? 그 방에 너의 물건들을, 볼품없는 살림살이들을 들여놓기까지 행운도 따랐다고 생각해. 그래도 난 알아. 네 나름의 열정으로 준비했다는 걸, 배움을 찾고, 일을 찾았지. 2001년의 그녀, 정말 행복해보여. 그런데 지금의 그녀는 열정이 식은 것 같고, 행복지수가 떨어진 것 같고 귀차니즘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아. 그때나 지금이나 ..
경험으로 말하다
2009. 1. 15. 16:49